'KERI 경제동향과 전망 2021년 4분기' 보고서

한국경제연구원 2021~2022년 국내경제전망. 표=한국경제연구원
한국경제연구원 2021~2022년 국내경제전망. 표=한국경제연구원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2%대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이하 한경연)은 22일 '2021년 4분기 경제 동향과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을 3.9%, 내년 경제성장률을 2.9%로 각각 전망한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연구원 2021~2022년 국내경제전망. 표=한국경제연구원

한경연은 "수출 호조에도 불구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4차 대유행이 장기화하고, 내수 경기회복세 역시 하반기를 지나며 약화됨에 따라 올해 경제성장률을 4%에 미치지 못하는 3.9%로 전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내년 경제성장률에 대해선 "기저효과가 점차 소멸하고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우리 수출 성장세마저 약화되면서 다시 2%대 성장으로 회귀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내년 민간 소비는 3.1% 성장으로 코로나 충격에서 소폭 회복에 그칠 것으로 한경연은 전망했다.

한경연은 "경기 회복 및 정부의 부양 노력에 힘입어 일시적 반등을 보인 민간 소비는 백신 보급 확산에도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재위축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자영업자 소득 감소 등 코로나19의 직접적 영향뿐 아니라 금리 인상으로 가중된 가계부채 원리금 상환 부담과 전·월세 폭등에 따른 집세 인상 등 구조적 원인 역시 민간 소비 회복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집세 등 거주비 상승세 지속에도 유가를 비롯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내년 상반기 중 점진적으로 안정을 찾게 된다는 것이다.

올해 경제성장을 견인한 실질 수출은 방역조치 재시행으로 생산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수출증가세가 약화될 가능성과 중국의 성장세 둔화에 따라 내년에는 2.5%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 설비투자는 반도체 부문의 공격적 투자와 신성장 산업에 대한 투자 확대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2.7%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수출증가폭을 뛰어넘어 빠르게 수입이 늘고 서비스수지의 개선세가 약화되면서 772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한경연은 설명했다.

[시사경제신문=하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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