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사용자 부주의 등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된 손상화폐가 장수로는 6억4000만장, 무게로는 5톤 트럭 114개 나눠 담을 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낱장으로 쌓으면 높이가 65.2㎞에 달한다.

1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모두 금액으로 따지면 4조3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1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모두 금액으로 따지면 4조3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15일 한국은행은 지난해 손상된 화폐를 모두 금액으로 따지면 4조354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자료=한국은행)
5만원권이 발행된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3억3000만장)이 절반 이상(53.5%)으로 가장 많았고 1000원권, 5000원권, 5만원권이 그 뒤를 이었다.

지난해 한국은행이 화폐교환 창구에서 교환해 준 손상화폐는 74억원으로 1년 전(56억4000만원)보다 17억6000만원 늘었다.

손상 이유 대부분은 화재(11억5000만원)였다.

집안 내 장판 밑에 돈을 보관해 눌림이 생겼거나, 냉장고에 넣어 습기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게 된 돈도 10억7000만원이나 됐다.

동전의 경우 연못 등에 빠져 손상된 경우도 많았다.

한은의 손상화폐 교환 기준에 따르면 손상 등으로 남아있는 면적이 전체의 4분의 3 이상이면 액면금액의 전액을 교환해준다.

5분의 2 이상~4분의 3 미만일 경우엔 반액만 새 돈으로 교환해준다. 그러나 5분의 2가 안 되면 바꿔주지 않는다.

동전은 모양을 알아볼 수 있는 경우엔 전액 교환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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