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위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장관과 왕위 중국 외교부장이 4일 오후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사진=외교부 제공)

강경화 외교장관이 4일 오후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한중 외교장관 회담을 가졌다.

양 장관은 ▲정상․고위급 교류 및 실질협력을 포함한 한중 양자관계 ▲북미대화 및 한반도 비핵화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하는 한편, ▲지역 및 국제문제 등 다양한 상호 관심사항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했다.

왕이 국무위원은 지난 2014년 외교부장으로서 공식 방한한 바 있으며,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으로서는 첫 공식 방한이다.

강 장관은 왕 위원의 5년여만의 공식 방한을 환영하면서, 양국 간 ▲6월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중 정상회담을 비롯한 활발한 고위급 교류를 통해 정치적 소통이 긴밀하게 이뤄지고, ▲실질협력 분야에서의 교류 협력이 심화된 한편, ▲한반도 문제 관련 긴밀히 소통해 온 것을 평가하면서, 양국이 이를 바탕으로 한중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도약시키기 위해 노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했다.

이에 대해 왕 위원은 최근 양측간 고위급 교류 및 외교부간 협력 등이 활발하게 지속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양국 관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 적극 협력해 나가자고 했다.

양 장관은 한중 간 정상 교류가 양국 관계에서 지니는 중요성에 대해 공감했다. 왕 위원은 연내 개최를 목표로 추진중인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대통령의 방중을 중시하고 있으며, 성공적인 방중이 되도록 잘 준비해 나가겠다고 했다. 아울러, 시진핑 국가주석의 방한 사안과 관련해서도 논의를 했다.

양 장관은 양국 외교당국간 주요 대화체를 활발히 가동하고 신설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양측은 가까운 시일 내에 한중 인문교류촉진위 및 한중 외교차관 전략대화를 개최하기로 하고, 양국간 해양사무협력대화(국장급)를 신설하며, 아울러 한중 청년외교관 교류 사업 등과 같은 양측간 교류활동도 활발히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또 양측은 한중 외교장관 소통을 포함, 양국 외교부간 대화체 및 교류사업 활성화 등 내용을 포함하는 '한중 외교부간 연례 교류협력 계획' 채택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경제·환경·관광·인적교류·문화 등 실질협력 분야에서의 교류 및 협력 확대가 양국 관계 발전에 긴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 하면서, 최근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 회의를 통해 미래 지향적 경제 협력의 청사진을 제시할 '한중 경제협력 공동계획(2021-2025)' 작성에 착수한 것을 환영했다.

또한 ▲양국간 인적 교류 확대 및 ▲양국 국민간 청소년, 지방, 학술, 언론, 체육 등 인문 분야에서의 교류 확대를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으며, ▲미세먼지 등 환경 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양 장관은 한반도 정세 관련 의견을 교환했으며, 북미 대화를 통해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질적 진전을 만들어 나가는 한편, 한반도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한중 양국이 계속 긴밀히 소통·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지역정세 및 국제 문제에 있어서도 더욱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자는데 공감을 표했다.

강 장관은 2019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정상회의를 통해 우리의 신남방정책 실질적 이행 및 이에 기반한 아세안과의 관계 격상 의지에 대해 아세안 정상들의 지지를 확보했으며, 3P(사람, 상생번영, 평화) 중심의 신남방정책을 토대로 분야별 미래 협력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소개했다.

이와 관련, 양 장관은 2017년 12월 한중 정상회담 후속조치로 우리의 신남방·북방 정책과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간 연계협력 방안을 위해 그간 양국 정책연구기관이 작성해온 한중 1.5트랙 공동보고서가 최근 한중 경제협력 종합점검회의시 채택된 것을 환영하면서, 향후 두 지역 구상간 구체 협력방안을 계속해서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

이번 한중 외교장관 회담은 양 장관간 9번째 회담이자 올해 들어 네 번째로 이뤄진 회담으로, 외교부는 이런 양국 외교장관 간 활발한 소통이 양국간 전략적 소통을 공고히 하고,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중 관계 발전 방향을 실현해 나가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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