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 잠시 자리에 앉아 한국당 의원들을 쳐다보고 있다. ⓒ정아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4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단식 농성 중 잠시 자리에 앉아 한국당 의원들을 쳐다보고 있다. ⓒ정아인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여당의 만류에도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단식을) 중단하지 않겠다”며 “자유와 민주와 정의가 비로소 살아 숨 쉴 미래를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황 대표는 “고통은 고마운 동반자다.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며 “저와 저희 당의 부족함을 깨닫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거적 너머 보이는 국민 여러분 한분 한분이 그래서 제게 소중한 스승”이라며 “이 길에서 대한민국의 길을 찾는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황 대표는 “간밤 성난 비바람이 차가운 어둠을 두드린다. 이 추위도 언젠가는 끝이 나겠지요”라며 “잎은 떨어뜨려도 나무 둥지를 꺾을 수는 없다. 몸은 힘들어도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고 단식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황 대표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법안의 철회 등을 요구하며 지난 20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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