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소미야 필요성에 대해서는 양국 모두 동의…‘적국에 기회줘선 안된다’

정경두 국방장관은 15일 지소미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종료 원인은 일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심우준 기자
정경두 국방장관은 15일 지소미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종료 원인은 일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심우준 기자

오늘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 회동에서 한일 간의 지소미야 협정 종료를 두고 한미가 여전한 의견 차를 보였다.

15일 국방부에서 개최된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한국 측 정경두 국방장관은 지소미야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하면서도 종료 원인은 일본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미국 측 에스퍼 국방장관은 지소미야 종료로 득을 보는 곳은 북한, 중국 등 적대국이라며 연장을 촉구했다.

먼저 정경두 장관은 “한국의 장관으로서 지소미야의 중요성이라던가 한미일 안보협력, 한미동맹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인정한다”며 “아직 남아있는 시간동안 한일 양국이 협의가 잘 진행돼서 지소미야가 유지됐으면 하는 것이 저의 바램”이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다만 일본이 안보적인 문제로 우리를 신뢰할 수 없다고 판단해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하는 등 배제하고 있는 경향을 보였다”라며 “먼저 배제한 것은 우리나라가 아니라 일본이 먼저이며 일본도 전향적인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소미야가 종료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정 장관은 ”현 시점에서는 양국 정부가 지속적인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정 장관은 소미야 연장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동의하면서, 한일 양국의 관계가 파국으로 치달은 데에는 일본의 책임이 크고,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대화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 정 장관발언의 취지다.

예스퍼 장관의 경우에는 지소미야의 종료로 북한, 중국 등 적국에 오히려 이득을 줄 수 있다면서 조속한 지소미야 연장을 촉구했다.

에스퍼 장관은 “지소미야는 전시 상황에서 생각했을 때 한미일 간에 효과적으로 적시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중요하다”며 “지소미야가 만기가 되도록 방치된다면 효과성이 약화되는 면이 있기에 그런 의미에서 양측간 이견을 좁힐 수 있도록 촉구했다”고 밝혔다.

또 “지소미아의 만기로 한일 관계에 갈등이 계속된다면 그것으로부터 득보는 곳은 중국과 북한”이라며 “이런 공통의 위협이나 도전 과제에 같이 대응할 수 있도록 다시 저희 관계를 정상 궤도로 올리기 위한 노력을 할 만한 이유가 이보다 더 강력한 이유가 있을까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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