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일본 등 전 세계서 촛불 들기 위해 집회 참석

검찰 개혁과 사법 적폐 청산을 촉구하는 8차 촛불집회가 5일 오후 서울 서초역 앞에서 열렸다. 이날 집회엔 전 세계에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해 검찰 개혁과 조국 법무부 장관 수호를 외쳤다.

5일 열린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준호 기자)
5일 열린 촛불집회 참석한 시민들은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며 검찰 개혁과 조국 장관 지지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준호 기자)

서울대 출신들로 구성된 서울대 민주동문회는 "민주 정부가 들어서니까 사냥개 검찰이 자기들 왕국 만들려고 대통령의 정당한 인사권도 깔아뭉개려 들고 무소불위 권력을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검찰의 헛된 욕망이 사실은 자유한국당과 수구 언론들에게 이용 당하고 있는 것"이라며 "당신들(검찰)을 위해서도 검찰 개혁 반드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행자 노정렬 씨는 "이것이 진정한 서울대의 모습"이라며 "서울대, 연대, 고대, 부산대 등 일부 학생들이 알지도 못하면서 장학금이 어쨌네, 엄마 찬스를 썼네, 아빠 찬스를 썼네 하는데 몽땅 다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검찰개혁 촉구 국내 및 해외 교수연구자 모임'은 "지금 중요한 것은 검찰 개혁"이라며 시국선언을 했다.

이들은 "40년 전 유신 독재의 심장을 쐈던 부마항쟁의 거점 도시 부산에서 시국선언을 발의했다"며 "그 이후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무려 7,732명이 검찰 개혁 시국선언에 서명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조국 사퇴를 위한 교수 연구자 모임이라는 도대체 알 수 없는 모임에서 3,000여 명에 달한다는 시국선언자들이 자신들의 소속과 성명을 밝히지 않고 거짓 시국선언을 했다"고 비판하며 "저희는 세 차례 걸친 검증 과정을 거쳤고, 각 대학 별로 최종 검증 중에 있다. 다음 주에 최종 검증이 이뤄지면 전국 교수 연구자들이 실명과 소속을 공개하는 검찰 개혁 촉구 선언식을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 개혁 성공을 기원하며 춤추는 집회 참석자들. (사진=김준호 기자)
검찰 개혁 성공을 기원하며 춤추는 집회 참석자들. (사진=김준호 기자)

객석에 앉아있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시간도 마련됐다.

집회 참석한 한 세월호 참사 희생자 유가족은 "내일은 우리 아이들을 보낸지 2,000일 되는 날"이라며 "검찰은 조국 교수 수사하듯 세월호 참사를 전면 재수사하라"고 외쳤다.

부천에서 온 백창훈 씨는 "지금의 검찰은 107년 전 조선총독부 검찰국으로 시작해 과거 정권의 개 노릇을 해왔다"면서 "이제 국민을 위한 검찰로 거듭나야 한다는 개혁의 당위성을 천명한다"고 말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온 한정일 씨는 "도저히 참지 못하고 일본에서 어젯밤부터 촛불집회 참석하기 위해서 왔다"며 "조국 장관과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에서 온 한 시민은 "멀리 떠나 미국에서 한국 검찰들의 하는 일들을 보니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조국 장관을) 무조건 정치 탄압하면서 물고 늘어지는 게 오늘날의 검찰"이라고 비판했다.

경기도 남양주에서 온 시민은 "일개 공무원에 불과한 검사 몇 명이 주인인 국민을 밟고 군림하고 있다"며 "정치 검사들을 파면하고, 해외에서 제대로된 검사를 수입하겠다"고 주장했다.

부산에서 온 신명주 씨는 "검찰들이 불의를 일삼고 기득권과 손잡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다"면서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사회,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를 후손들에게 남겨줘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울 노원구에서 온 김춘길 씨는 "우리는 여기에 적폐들을 청산하기 위해 모였다"며 "적폐 검찰을 몰아내자"고 외쳤다.

소설가 이외수 씨도 집회에 참석했다. 이 씨는 "대한민국의 건국 이념은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이라며 "그러나, 오늘날 인간을 널리 해롭게 하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민들은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총소리 한방 내지 않고 저 오랜 독재 부정부패 권력을 무너뜨렸다"면서 "대통령 두명씩이나 감옥으로 보냈는데 검찰 따위 못 보내겠느냐"고 주장했다.

이어 "부패 정치와 정치 검찰, 그리고 이들과 결탁한 언론이 있는 한 결코 대한민국은 행복할 수 없다"며 검찰 개혁을 촉구했다.

무대 위에서 시민 발언 시간도 가졌다. 순천에서 온 강하령 씨는 "대학 졸업 후 자격증 공부하고 있는데, 소시민으로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수 없어 답답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이어 "이 나라, 조국을 수호하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라 저같은 소시민이 깨어있는 시민이 돼 작은 용기로 보탬이 되는 것임을 보여드리고 싶다"며 "용기를 내 바른 세상 만들기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전했다.

성북동에서 온 차선아 씨는 "수사관 250명을 동원해 지난 두 달 동안 조국 장관의 먼지 하나까지 털었는데 아직까지 나온 게 없다"면서 "검찰 개혁의 적임자는 조국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남양주에서 온 진종미 씨는 "검찰이 현직 장관의 자택을 압수수색하며 검찰 개혁을 막기 위해 혈안이 돼있다"면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이옹해 공정한 수사를 하지 않고, 노동자를 죽이고, 세월호 수사를 방해하고 정치인 생명도 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은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며 "국민을 개돼지로 아는 적폐 무리들을 국민이 심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곡동에서 온 이화진 씨는 "우리는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위해 이자리에 왔다"며 "남녀노소 불문하고 검찰 개혁과 조국 수호를 위해 힘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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