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사에 운명론적 예단은 금물

단견으로 역술인 홍보하는 일 피해야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결별을 언급한 역술인 블로그.
송중기, 송혜교 부부의 결별을 언급한 역술인 블로그.

[시사미디어=강건우 기자] 송중기·송혜교 부부의 결별이 화제 순위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둘의 결별을 언급한 역술인마저 덩달아 조명 받고 있다. 하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라고 할 수 없다.

인터넷 상에 사주○○여행블로그를 운영하는 역술인 이△△ 씨는 지난 201799일 블로그에 올린 송중기와 송혜교의 궁합이란 글에서 송혜교의 사주를 풀며 정유년인 2017년 결혼한 배필과 해로할 수 없음을 알렸다. 송중기의 사주를 풀며 역시 한 번의 결혼은 실패할 수 있다고 했다. 둘은 모두 기해년인 올해 이별수가 있다고 했다.

전 해인 2016년의 사주추명에서도 송중기에 대해서는 결혼을 되도록 늦게 해야 하며, 송혜교에 대해서는 내년(2017)에 남자가 있으나 인연은 아니라고 짚어 네티즌들로부터 족집게라는 찬사를 받고 있다.

그는 송중기와 송혜교만이 아니라 박보검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그는 박보검에 대해 한 번은 사랑으로 인하여 깊은 상처를 받을 것으로 보이는 사주라고 했는데 최근의 루머와 관련하여 이를 믿어야 하나? 그런 말은 누구에게나 해당될 수 있는 말 아닌가.

역술인 이 씨는 그의 블로그에서 200명이 넘는 유명인에 대해 사주추명을 했지만 미래를 맞춘 것은 극히 일부분이다. 역술인이 과거를 이리저리 꿰어 맞추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 사주명리학이 통계학을 바탕으로 한 과학이라는 점을 받아들이더라도, 그는 대상의 태어난 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고 심지어 음력, 양력을 헷갈리고 있어 정확성이 떨어진다.

그가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당선을 맞추고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도 자신없게나마 맞춘 것은 사실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미래에 대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좋은 환경은 아니며, 어려운 현실을 뚫고 나가야 하는 형국인 것이라고 말해 아주 엉터리가 아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역술인으로서의 그의 능력을 의심케 하는 몇 가지 결정적인 실수를 저질렀다. 우선 배현진 전 아나운서(한국당 송파을 당협위원장)가 지난해 결혼할 것으로 보았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장관 자리에 오래 있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의 임우재 전 삼성전기 부사장과의 이혼소송은 지난 2017년 마무리될 것으로 자신했는데 아직도 진행 중이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다시 배우자가 나타날 것이라 했다(검증 불가능).

올해 마약과 관련하여 구속된 박유천의 몰락을 모르고 탄탄대로를 갈 것으로 풀이했으며, 최근 성접대 관련하여 YG엔터테인먼트의 주가가 떨어지는 데에도 이 회사의 위기는 2027년에나 다가올 것으로 예측했다.

송중기·송혜교 거플의 결별을 어쩌다 맞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려면 그는 과거에 한 예언 또는 풀이들이 들어맞길 기도해야 할 것이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지민에 대해 신체상 위험이 있을 수 있으니 올해 이사해야 한다고 했다. 그의 배우자가 될 사람이 의부증이 있으니 행동거지에 신중함을 기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에 대해서는 지난해 대법원 판결이 났으면 다시 구속되는 일이 없을 것이지만 올해 판결이 나면 구속될 것이라 풀이했다.

또한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의 처 리설주에 대해 올해나 내년에 남편의 바람기로 인해 처형될 것임을 암시했다. 김정은 위원장 역시 올해나 내년에 불운이 닥칠 것으로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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